새로운 둥지로 옮기기
2023년 겨울, 꾸비와 나는 남부모라비아(jihomoravský kraj) 지역의 한 마을에 아주 오래된 집을 계약하였다. 지금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브르노(Brno)에서 동쪽인 비슈코브(vyškov) 방향으로 자리 잡은 이 집은 사실 집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울 정도로 아주 오래된 벽과 지붕만이 간신히 그 집이 사람 살 수 있는 집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을 정도이다. 어쩌다 이 작은 마을의 이웃들을 마주치는 날이면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할 일이 엄청 많지요?"라고 말을 덧붙이곤 한다. 브르노에서 이 새집까지의 거리는 서울로 치면 김포나 부천정도의 거리다. 브르노에 있는 꾸비의 회사까지는 차를 타고 정확히 25분 컷이다. 몇 가구 되지 않는 조용한 시골마을이지만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바로 대도시로 ..
체코생활
2024. 4. 9.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