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보물찾기
공사를 하고 여러 작업을 하려면 물건을 차로 실어와 집까지 들여와야 하고 여러 가지 자재나 툴들을 마당에 널브러뜨려 놓고 편하게 작업을 해야 하기에 가장 먼저 집에서 해야 할 일은 정원을 치우는 일이었다. 여러 해동안 방치되어있던 이곳의 정원은 정말이지 정글 그 자체였다. 알 수 없는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고 타잔이 타고 다닐 수도 있을만한 넝쿨들이 집벽이며 마당이며 여기저기 기어 다니고 있었다. 이 정신없는 정원을 보고있자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한숨만 나왔다. 항상 도시에만 거주했고 편리하게만 살았던 나에게는 정원이라는 것은 뭔가 새로운 것, 설렘이었다. 우리 집은 집에 들어오는 입구부터 길게 뒷마당까지 라일락이 일렬로 피어 이웃들로부터 집을 가려주는 가림막 역할을 하고, 바람이 많이 ..
체코생활
2024. 4. 17. 01:25